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오는 29일 30주년 기념식과 이웃종교화합대회를 연다. KCRP는 국내 7대 종단 협의체로 개신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가 함께한다. 2012년부터는 기념식과 더불어 이해, 화합, 평화로운 공존을 목적으로 이웃종교화합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KCRP는 소속된 7대 종단이 자체 계수한 신도 수를 합하면 우리나라 인구도 넘는 엄청난 세력의 결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관련 행사 현장은 이름에 비해 늘 조촐했고, 이웃종교화합대회도 그다지 신도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많은 국내외 지도자들은 한국이 다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나라라 평하지만, 외형적 평화와 달리 내부적 암투는 치열하다. 또 KCRP를 포함한 대부분의 종교협의체가 실상은 소속 종단의 이득을 위해 함께하고 있어 종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 진작 또한 묘연한 일이 되고 있다.

반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의 종교연합사무실 운동은 획기적이고 실질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종교연합사무실에서는 각 종교의 경서를 비교하는 ‘경서비교토론회’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해당 토론회에 참여한 종교지도자들은 ‘토론회를 통해 경서에 담긴 신의 뜻을 알게 되고, 타종교를 진심으로 품을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전쟁 없는 평화의 세상을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슬로건 아래 진행 중인 HWPL의 평화운동을 통해 종교지도자들은 “이전의 어떤 모임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평화’를 향한 진정성과 헌신을 느낀다”고 말한다.

KCRP를 비롯한 한국의 종교협의체가 지금 할 일은 소속 종단의 이익을 위한 표면적 종교 간 평화 운동이 아니라 HWPL처럼 종교 간 평화를 이룰 원천적인 답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편견을 버리고 국제적으로 명망을 얻은 HWPL 종교연합사무실 운동을 깊이 있게 연구해 볼 필요성이 있다. 종단의 이익에 연연해 남의 눈치나 보고 새롭게 부각되는 종교평화운동조차 제대로 들여다볼 용기가 없다면 이는 유명무실한 종교협의체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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