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장수각에서 안영자(왼쪽)씨와 정준영씨가 조선 전통 된장·간장·고추장 기술 이전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안영자 북한요리 전문가가 전통장류를 시작으로 한식 관련 기술 전수에 본격 나섰다.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장수각에서 ‘안영자의 조선 전통 된장·간장·고추장 기술 이전 협약식’이 진행됐다.

안씨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는 주인공은 경북 영양군에 있는 전통장류업체 ‘산해원’ 대표 정준영씨다. 전통적 방법으로 된장·고추장·간장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산해원은 2009년 제품 생산을 시작해, 2014년에는 대형마트·백화점 등에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2014년 들어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러다 보니 간간이 불량은 아니지만 판매하기엔 곤란한 제품이 나와 고민이 많았는데, 주변에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며 “우연히 안 선생님을 알게 됐고, 선생님이 직접 담근 장맛을 본 후 기술 전수를 받을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 또한 50여년간 장을 담궈 온 장인으로, 올리브TV ‘한식대첩 1’ 당시 섭외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안씨에 따르면 제대로 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메주를 띄우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흰곰팡이, 노란곰팡이로 장을 만들어야 제 맛을 낼 수 있는 반면, 푸른곰팡이, 검은곰팡이로 만들면 장이 쓰고 텁텁하며 뒷맛이 깨끗하지 않고 잡내가 난다.

정 대표는 “이번 기술 협약을 통해 제대로 된 방법으로 좋은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안씨는 이번 장류에 대한 기술 전수를 시작으로 향후 장(맛간장, 향기름), 김치, 젓갈, 장아찌는 물론, 생선·육류요리 및 소스 등 한식 관련 전 분야에 대한 기술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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