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故이순재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한국 문화예술의 큰 별”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정부가 25일 별세한 고(故) 이순재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최휘영 장관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드라마, 연극, 예능, 시트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인간적인 면모로 모든 세대의 사랑을 받아왔다.

문화예술계에서는 그의 예술적 업적뿐 아니라 후학 양성을 위한 노력, 국회 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순재는 2018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며 최고의 예우를 받게 됐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것은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에 이어 3년 만이다.

고인은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했으나 건강 문제로 중도 하차한 뒤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날 새벽 향년 91세로 생을 마감했다.

문체부는 “고 이순재는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원로 예술인”이라며 “그의 헌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