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모델 확산
국제 교류 기반 강화

[천지일보 의왕=노희주 기자] 의왕시 ‘친환경급식’ 모델을 확인하기 위한 일본 지방의회와 전문가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관련 정책의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한국형 학교급식 시스템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일본 지역에 적용 가능한 정책 대안을 검토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본 방문단은 지난 24일 의왕시와 (재)안양군포의왕과천 공동급식지원센터를 찾아 친환경급식 운영 체계를 살폈다. 이번 일정은 지난해 3월과 7월, 올해 3월에 이어 네 번째로 추진된 벤치마킹으로 일본 측의 지속적 관심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친환경 식재료 사용 확대 ▲무상급식 운영 구조 ▲지자체-교육청 협력 체계 등이 포함된다.

방문단은 공동급식지원센터에서 센터 운영 현황과 친환경급식 체계를 청취한 뒤 모락초등학교 급식 현장을 확인했다. 시설 운영, 조리 과정, 식재료 관리 등을 직접 살펴본 방문단은 의왕시청에서 김성제 시장과 정담회를 통해 일본 내 정책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의왕시는 매년 무상급식에 48억원, 가공식품 차액지원과 친환경 농축산물 지원에 12억원을 투입해 총 60억원 규모의 급식 예산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학생 가정이 급식비를 부담하는 구조로 친환경 급식 도입률이 낮아 한국의 무상급식 모델이 지방의회와 활동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형 무상급식은 시민·학부모·교사의 연대 속에서 정착된 사례로 일본 주민자치 단체와 먹거리 운동가들에게 정책 실현 과정 자체가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일본 지방의원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무상급식 추진 시 지방의회가 확보해야 할 정책 기반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김성제 시장은 “네 차례에 걸친 일본 방문은 의왕시 친환경급식 모델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학생 안전뿐 아니라 지역농업과 교육 복지를 연결하는 체계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