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준법 운행 돌입
2·3노조도 합법 파업권 확보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의 모습. ⓒ천지일보 2023.10.1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11/3344035_3427399_4023.jpg)
[천지일보=배다솜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제1노동조합(서울지하철 제1노조)이 다음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지하철 제1노조는 2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일정을 예고하며 임금 인상과 인력 감축 중단 및 신규 채용 등을 요구했다.
제1노조 관계자는 “공사가 추진 중인 대규모 인력 감축을 즉각 중단하고 부당한 임금 삭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1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다음달 1일부터 준법 운행에 들어간다.
준법 운행은 출입문을 천천히 닫거나 저속 운행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지하철이 준법 운행에 돌입할 경우 지하철이 지연돼 출·퇴근길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1노조는 주요 요구사항으로 ▲임금 인상 ▲임력 감축 중단 ▲신규 채용 규모 확대를 주장했다.
노조 측은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은 3%지만 사측(서울교통공사)은 재원 부족으로 1.8%만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정부 지침조차 준수하지 못하는 등 임금 후퇴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노조 요구를 묵살하고 비용 절감, 경영 효율화 논리를 꺼내 든다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제1노조는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지노위)를 통한 사측과의 쟁의 조정 절차를 밟았으나 법정 기한 만료로 지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또한 지난 14~19일 진행된 ‘2025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파업 찬성 83.53%로 노조는 파업 등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공사 제2노조와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 모두 지노위 조정이 중지됐고 쟁의행위 투표도 가결되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제2노조는 임금 인상, 안전인력 충원에 관한 공사의 입장을 지켜볼 계획이다. 올바른노조는 오는 26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쟁의행위 일정과 방향을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