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장애 데크길 조성
외국인 방문도 40% 육박

서울시가 남산 하늘숲길을 무장애 산책로로 조성한 지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9만 명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비율도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남산 하늘숲길 주요 장소. (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남산 하늘숲길을 무장애 산책로로 조성한 지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9만 명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비율도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남산 하늘숲길 주요 장소.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서울시가 조성한 ‘남산 하늘숲길’이 개방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9만명을 넘어섰다.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개방 이후 지난 23일까지 집계된 방문객 수는 8만 9300명이며, 일평균 이용자는 2977명으로 파악됐다.

하늘숲길은 용산구 후암동 산 1-2 일대에 조성된 1.45km 길이의 무장애 산책로로, 차량과 자전거에서 분리된 보행 중심 공간이다. 경사가 가파르고 보행이 어려웠던 남측순환로 구간을 누구나 걸을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남산 하늘숲길 안내도. (제공: 서울시)
남산 하늘숲길 안내도. (제공: 서울시)

시는 이 숲길을 통해 유모차, 휠체어 이용자나 보행이 불편한 시민들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8개의 전망 포인트와 소월정원, 건강정원 등 8개의 테마 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

대표 포인트인 노을전망대에서는 서울 도심과 붉은 노을을 함께 조망할 수 있으며, 바람전망다리에서는 메타세쿼이아 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SNS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율도 높다. 시가 평일과 주말에 걸쳐 샘플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국인 비율은 전체 방문객의 36~4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안내판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로 설치했다.

시는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숲길을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길 관리에 나설 예정이며, 자연훼손을 줄이기 위해 데크형 산책로를 도입하고 기존 식생을 보존하거나 이식해 생태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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