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건축가 ⓒ천지일보 2025.11.24.
김동희 건축가 ⓒ천지일보 2025.11.24.

김동희 건축가
중목구조 주택의 장점은 단순히 ‘나무로 지은 집’이라는 감성에 그치지 않는다. 구조적 안정성, 공간의 자유로움, 그리고 거주 환경의 품질까지 여러 요소가 균형 있게 결합된 주택 구조라는 점에서 최근 많은 예비건축주들이 주목하고 있다.

먼저 중목구조는 기둥과 보가 건물의 하중을 담당하기 때문에 벽을 구조적으로 세울 필요가 적다. 그 결과 큰 창과 넓은 거실, 개방적인 동선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고 공간이 주는 시원함과 개방감이 탁월하다.

또한 목재는 자연광을 부드럽게 확산시키고 실내 온열 환경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거주자가 느끼는 편안함이 크다. 이러한 따뜻한 감성 뒤에는 정교한 구조계산과 금속 철물 연결 시스템이 숨어 있어 안전성 또한 매우 높다. 특히 목재의 유연한 성질 덕분에 지진과 바람 같은 수평 하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내진 성능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시공 과정에서도 대부분의 구조 부재가 공장에서 정밀하게 가공돼 오차가 적고, 현장에서는 조립식으로 빠르게 시공할 수 있어 공기 단축과 일정한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하이테크 건축이니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도 목재 특유의 깊어진 질감이 자연스럽게 집에 스며들며 유지관리도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 역시 실거주자들이 중목구조를 선택하는 이유가 된다. 결국 중목구조는 공간, 감성, 안전성, 경제성을 두루 갖춘 균형 잡힌 주택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하물며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탄소중립정책에도 부합하니 환경을 고려하는 건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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