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12만호 주택 공급·서울 아레나·강북 횡단선 추진”
“강북 대전환의 출발점 될 것”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서울 강북 지역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24일 우이신설 연장선 기공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강북 변화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의 구체적 계획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재정 문제, 계획 변경, 반복된 입찰 유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시와 동북권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덕분에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며 “이제 약 10만명의 동북권 주민들이 5분 생활권 안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3월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 교통, 미래산업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정책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의 절반 이상이 강북에 있다”며 “지난 4년간 건축 규제 완화,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모아주택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공급 기반을 다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른 땅에 씨를 뿌리듯 밀어붙인 결과, 2031년까지 강북지역에는 총 12만호의 주택이 착공될 예정”이라며 실질적 성과를 예고했다.
교통 개선도 강북 개발의 핵심 축으로 언급됐다. 오 시장은 “강북 변화의 핵심은 무엇보다 교통 혁신”이라며 “우이신설 연장선은 그 출발점이고, 강북횡단선을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심의 미관을 해치고 교통체증이 심한 내부순환로에 대해서는 지하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래산업과 문화시설 확대 계획도 언급됐다. 그는 “내년 상반기 창동에는 2만 8000석 규모의 서울 아레나가 들어서고, 창동차량기지 일대는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로 탈바꿈할 예정”이라며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이 모여드는 서울 신경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랑천, 우이천, 당현천 같은 수변공간은 자연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시민 명소로 재편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오 시장은 글 말미에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지역 균형을 넘어 서울의 미래를 새로 쓰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서울시는 강북 주민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