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층·민주당 지지층 ‘적절’ 응답 높아
보수·영남권·국힘 지지층 ‘부적절’ 우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 재판을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의 과거 술 접대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나선 데 대한 여론조사(11월 22~23일) 응답. (제공: 코리아정보리서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 재판을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의 과거 술 접대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나선 데 대한 여론조사(11월 22~23일) 응답. (제공: 코리아정보리서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 재판을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의 과거 술 접대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나선 데 대해 국민 여론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천지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압수수색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45.5%,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41.2%였다. ‘모름’은 13.3%로 집계됐다.

세대별로 보면 20대(55.4%), 40대(56.3%), 50대(53.6%)에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30대는 적절(40.6%)과 부적절(42.2%)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60대 역시 부적절(42.8%), 적절(40.7%)이 비슷한 응답으로 나타났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55.4%로 높았다.

지역권별로도 차이가 분명했다. 호남·제주에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59.9%로 가장 높았다. 경기·인천(50.9%), 충청·강원(46.4%)에서도 압수수색이 정당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부적절 45.8% vs 적절 34.5%), 부산·울산·경남(부적절 49.0% vs 적절 35.3%)에서는 부정 평가가 높았다. 서울은 양쪽 의견이 비슷했다.

이념 성향별 응답에서는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진보층의 75.0%는 이번 압수수색을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한 반면, 보수층은 63.5%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은 적절 50.9%, 부적절 38.3%로 긍정 의견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층은 진영별 온도차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81.3%가 적절성을 선택했으며 조국혁신당(64.7%)과 진보당(54.0%)도 긍정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72.6%가, 기타정당 지지층은 67.1%가 압수수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개혁신당 지지층 역시 부적절 의견이 53.4%로 우세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적절 45.5%, 적절 35.1%, 모름 19.4%로 부정 평가가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적절 46.8% vs 부적절 41.0%), 여성(44.2% vs 41.3%) 모두 적절 의견이 오차범위 내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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