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특화 중복 우려 커져
“명암유원지와 연계 필요”

임정수 청주시의원(무소속, 우암동, 내덕제1동, 내덕제2동). (제공: 청주시의회)
임정수 청주시의원(무소속, 우암동, 내덕제1동, 내덕제2동). (제공: 청주시의회)

[천지일보 청주=김홍진 기자] 임정수 청주시의원(무소속, 우암동, 내덕제1동, 내덕제2동)이 20일 제80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명암관망탑 리모델링은 단순 정비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 공간 전략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사업 추진 방향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명암관망탑의 구조적 한계를 먼저 지적했다. 지하 1·2층과 지상 1층 일부만 활용 가능하며 나머지 12개 층은 구조 문제로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실시설계안에도 12개 층은 외벽 야간경관 조명만 포함돼 있다. 그는 “건물 전체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형적 리모델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청년정책의 중복 문제도 우려했다. 현재 대현지하상가에서 청년특화 사업이 운영 중인데 명암관망탑 역시 청년외식 창업 공간 등 동일한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의원은 “북부시장 청년창업 사업은 공실과 운영 난항으로 실패했다”며 “공간 특성과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청년특화 반복’은 같은 실패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명암유원지 활성화 사업과의 연계 필요성도 제시했다. 앞서 청주시는 공모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기획 제안을 진행해 약 170억원 규모의 대관람차·음악분수·야외공연장 설치 계획이 담긴 우수제안작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그는 “명암관망탑 역시 공간·경험·동선을 하나로 묶는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며 “두 사업이 연결될 때 비로소 시너지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정성 심의가 끝나기 전까지 관망탑 리모델링은 잠시 멈춰야 한다”며 “각각 추진하면 공간은 끊기고 기능은 겹치며 예산은 비효율적으로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미 6억 6000만원이 실시설계용역과 설계공모에 투입된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더 걱정해야 할 것은 계속 투입될 194억원의 예산”이라며 “멈춤은 낭비가 아니라 더 큰 낭비를 막는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 의원은 “청주에 필요한 것은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의 완성”이라며 “명암관망탑의 한계를 냉정히 진단하고 명암유원지와 함께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전략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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