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전자입찰 방식 진행
총 감정가 2억2천6백만 원 규모
위조 시 보상제 도입해 신뢰 확보

[천지일보 경기=김정자 기자] 경기도가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귀금속·명품 가방·시계 등 동산 313점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온라인 공매를 실시한다.
이번 공매는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전자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낙찰자는 12월 5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입찰 방법과 유의 사항 등 세부 정보는 24일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출품 물품은 총 감정가 약 2억 2600만원 규모로 귀금속 155점, 명품 시계 7점, 명품 가방 67점 등이 포함됐다. 대표 품목으로는 감정가 2208만원의 황금돼지, 황금메달(1352만원), 샤넬 가방(250만원), 롤렉스 시계(240만원) 등이 있으며 골프채·양주·상품권 등도 다수 출품된다. 상세 목록은 한국경공사 공매 전용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는 고액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환수하고 조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직접 압류 동산 공매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전국에서 경기도가 유일하다.
특히 도는 낙찰자가 안심하고 입찰할 수 있도록 낙찰 물품이 위조품으로 판명될 경우 납부금 환불과 함께 감정가(최저입찰가)의 100%까지 보상하는 제도를 마련해 공매 신뢰도를 높였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공매 물품은 모두 세금을 회피한 고질 체납자의 거주지에서 압류한 것”이라며 “성실한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강도 높은 체납처분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10월부터 12월까지 ‘체납액 제로화 집중 기간’을 운영하며 고액 체납자 약 2000명에 대한 현장 조사와 600억원 징수를 목표로 체납징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진행된 압류 동산 공매에서는 522점 중 438점이 낙찰돼 약 2억 7800만원의 추징 실적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