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 항로 확대 성과
대중국 수출 증가 현황
관광·인적 교류 회복

[천지일보 제주=노희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7일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오영훈 지사와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면담을 갖고 제주-중국 간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한중 수교 33주년을 맞아 경제무역, 문화관광, 인적교류 등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0월 개통한 제주-칭다오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가 양 지역 교류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항로 취항 성공 배경에 대한 감사 뜻을 전했다. 이어 칭다오 취항식 참석 경험을 소개하며 “산둥성 당서기의 환대와 참여를 통해 제주에 대한 중국 측 관심이 높음을 확인했다”며 크루즈 노선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도는 냉장·냉동 시설을 활용한 신선 수산물 및 장기 유통이 가능한 가공품 수출 등 물동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10월 대중국 수출액은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2.6% 증가했다. 세부 품목으로 동괴·스크랩(395%), 항공기부품(421.7%), 의약품(487.2%), 감귤과자 등 사탕과자류(648.7%) 등이 수출을 견인하며 제주 특산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관광과 인적 교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 지사는 “최근 중국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12% 이상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빙 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를 통한 물류와 인적 교류가 확대되면서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물동량 증가를 기대했다.
제주도는 민선 8기 이후 중국과 아세안 주요 도시와의 협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한중 환해연안 협의체 등을 통해 지방정부 간 전략적 협력 플랫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상하이 직항노선 재운항, 크루즈 관광 재개,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 등 최근 교류 회복·확대가 이어지면서 향후 협력 기반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