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중국 전기차 브랜드 체리자동차가 자연 관광지로 유명한 장가계에서 ‘자동차 계단 오르기’에 도전하다 난간을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지난 12일 중국 최고 등급인 국가 5A급 관광지 장가계 천문산 국가삼림공원에서 신형 하이브리드차 ‘펑윈 X3L’의 등반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길이 약 300m에 수직 낙차 150m, 20∼45도의 경사인 999개 계단.
천문동으로 가는 ‘하늘계단’을 자동차로 오르는 건데요.
이곳은 2018년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레인지로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세계 첫 등반에 성공한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 9월 신차를 출시한 체리자동차는 7년 전 레인지로버처럼 자사 차가 하늘계단을 올라 4륜 구동 성능을 과시하는 마케팅을 선보이려 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펑윈 X3L’ 모델은 급경사 구간을 오르던 중 동력을 잃은 듯 뒤로 미끄러졌고, 차 후미가 난간을 들이받은 뒤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이번 사건 영상이 관심을 끌자 체리자동차는 성명을 내고 테스트 중 안전 보호용 로프가 풀리면서 오른쪽 바퀴에 감겨 주행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차가 미끄러져 난간에 부딪쳤다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천문산 관광지 측은 하늘다리가 다시 개장했지만 난간이 아직 수리되지 않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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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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