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이탈·저수심 구간 진입 원인
사고 한강버스는 19일(만조시간대) 이동예정
마곡-여의도 구간만 한시적 운항 예정
잠실·압구정 항로점검 계획
향후 수심 점검 및 안전조치 강화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서울시가 추진 중인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에서 지난 15일 저녁, 운항 도중 선박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오후 8시 25분경 잠실선착장 인근 100여 미터 지점에서 102호 한강버스가 저수심 구간에 걸리며 일시 정지했다.
사고 직후 구조 당국이 출동해 승객 82명을 전원 구조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사고는 항로 이탈로 인한 저수심 구간 진입이 직접적인 원인이며, 항로 표지등 밝기 부족 등도 간접 원인으로 추정된다.
사고 선박은 정식 항로에서 이탈했으며, 해당 구간은 가스관 보호공 등으로 운항 시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시는 이미 8월 해당 항로에 대해 준설을 실시했으며, 선박의 흘수(선박이 물속에 잠기는 깊이) 기준으로도 여유 수심이 확보돼 있었던 것으로 밝혔다.
현재 해당 선박은 정밀 점검 후 만조 시간대(19일) 이동을 계획 중이며, 한강버스는 당분간 마곡~여의도 구간만 운항할 예정이다. 잠실, 압구정 등 상류 구간은 항로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시는 한남대교 상류 구간에 대해 수중 탐사와 토사 퇴적 현황 확인, 항로 내 이물질 제거, 선박 조종자 교육 강화 등 후속 안전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정치권에 대해 “사고를 과장해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한강버스 운항 초기부터 수위 모니터링, 선착장 관리 등 다중 안전망을 구축해왔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체 수상교통 운영 시스템을 점검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