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환 K컬처 국제교류협회 이사장, IWPG 활동 지지
18년간 한국문화 세계화 헌신… “평화, 생활 속 실천”

김록환 K컬처 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이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K컬처 국제교류협회 사무실에서 IWPG 서대문지부와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제공: IWPG 서대문지부) ⓒ천지일보 2025.11.14.
김록환 K컬처 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이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K컬처 국제교류협회 사무실에서 IWPG 서대문지부와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제공: IWPG 서대문지부) ⓒ천지일보 2025.11.14.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 전나영)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K컬처 국제교류협회(K컬처 협회) 사무실에서 김록환 K컬처 협회 이사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IWPG 서대문지부(지부장 임옥자)가 주관했으며 문화와 평화의 융합을 통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이사장은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18년 넘게 활동해온 문화 외교 전문가다. 그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외국인력 정책을 담당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퇴직 후 다문화 인식 개선과 외국인 커뮤니티 지원, K컬처 페스티벌 개최 등 문화와 봉사를 접목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김 이사장은 “평화는 추상적인 이상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치”라며 “IWPG와 함께 그 실천을 세계로 확장하고 싶다”고 연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올해 9월 19일 충북 청주에서 개최된 ‘2025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에 참석한 경험을 계기로 IWPG와의 관계가 깊어졌다고 전했다. 이 콘퍼런스에는 말리, 예멘, 리비아 등 분쟁 지역의 여성 정치인들이 참석해 평화 구축 경험을 공유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필리핀 발표자의 사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김 이사장은 “민간 여성단체가 분쟁지역에 일정 부분 평화지대를 만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다”며 “정부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이들이 해냈다는 점에서 IWPG와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IWPG 활동에서 느낀 가장 큰 강점으로 실천력과 진정성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보통은 구호나 기념행사에 그치기 쉬운데, IWPG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다르다”며 “특히 지부 단위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평화를 생활의 태도이자 문화의 결로 정의하며 “가정, 직장, 지역사회에서의 일상적인 평화가 모이면 그것이 곧 세계 평화로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문화 안에도 평화를 사랑하는 정서가 깊게 스며 있다”며 문화를 통한 평화 확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K컬처 국제교류협회는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약 260만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를 문화 외교의 내재화라고 표현하며 “해외에 직접 나가지 않더라도 이분들을 통해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WPG는 평화를 교육과 연대의 방식으로 전하는 단체”라며 “오늘의 대화를 통해 문화와 평화를 연결하는 공동 프로그램도 구상해볼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K컬처 국제교류협회는 지난 13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전환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의 활동이 개인 차원의 봉사였다면 이제는 조직의 이름으로 더 많은 이와 함께 움직일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옥자 IWPG 서대문지부 지부장은 “문화와 평화는 모두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라며 “김록환 이사장님과 같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분들과의 연대가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WPG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국제 여성 NGO로 본부는 대한민국 서울에 있으며, 전 세계 122개국 115개 지부와 68개국 800여개 협력 단체가 활동 중이다. 또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 실현’을 비전으로 세상에 필요한 연대 확산, 평화 문화 전파, 여성평화교육,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법제화 지지 및 촉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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