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승지원서 만찬… 삼성SDI, 하만 등 전장 관계사 경영진 동석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 및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하만 사장 등 전장 사업 관계사 경영진이 동석했다.

승지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7년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거처를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활용한 곳으로, 현재 이 회장이 국내외 주요 인사와 만날 때 사용되고 있다.

삼성과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회동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등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공조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의 상징인 벤츠가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나서고 있어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SDI와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13일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들어서면서 취재진 질문에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칼레니우스 회장은 LG그룹 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회동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5.11.1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13일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들어서면서 취재진 질문에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칼레니우스 회장은 LG그룹 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회동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5.11.13.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LG 주요 경영진과 만난 후 LG 외에 다른 한국 배터리 회사와의 계약 가능성에 대해 “저희는 균형 잡힌 구매 포트폴리오를 원하며 LG를 비롯한 여러 전략적 공급업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만큼, 삼성SDI와 벤츠의 새로운 공급망 구축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삼성SDI는 글로벌 차량 업체 가운데 BMW와 아우디 등에 차량용 반도체,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벤츠와의 협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벤츠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삼성에 인수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핵심 전장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하만도 사업 기회를 확장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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