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11.12 (출처: 뉴시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11.12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사법연수원 2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노 대행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노 대행은 “(검찰은) 저쪽(현 정권)에서 요구사항을 받아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저쪽에서 지우려고 하고 우리(검찰)는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 대행은 전날 저녁 취재진에게 “사실 제가 한 일이 비굴한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검찰을 지키기 위해 한 행동”이라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자신의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또한 “제가 빠져줘야 (검찰 조직이) 빨리 정착된다고 생각해서 빠져나온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는 ‘잘못한 게 없다’고 부득부득 우겨서 조직에 득이 될 게 없다 싶어서 이 정도에서 빠져주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사퇴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행은 또 “4개월 동안 차장을 했던 것이 20년 동안 검사 생활한 것보다 더 길었고 4일 동안 있었던 일이 4개월보다 더 길었다” “어제(지난 11일)는 천번 만번 생각이 바뀌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전 정권이 기소해 놨던 게 전부 다 현 정권 문제가 돼버리고, 현 검찰청에서는 저쪽(현 정권)에서 요구사항을 받아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쪽에서 지우려고 하고 우리(검찰)는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수시로 많이 부대껴 왔다. 조율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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