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영상.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5.11.10.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영상.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5.11.10.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고출력과 고효율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 기술을 상세히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을 상세 소개하는 기술 영상을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첨단 모터 구동 제어 기술을 일반 고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기차의 인버터에는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소자로 구성된 6개의 스위치가 적용돼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여기에 실리콘 전력반도체 6개를 추가해 총 12개의 스위치로 구성된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이를 통해 모터에 인가할 수 있는 전압이 기존 대비 70%까지 확대될 수 있고 이는 곧 출력 증대로 이어진다. 일상 주행에서는 기존 6개 스위치 한 세트만 사용해 효율을 유지하고 고속 고출력 상황에서는 두 세트 모두를 활용해 강력한 성능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은 기아 EV6 GT를 시작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N, 아이오닉 6N, 아이오닉 9, 올 뉴 넥쏘 등에 적용돼 많은 고객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의 핵심기술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중국과 일본 등의 국가에서 총 4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고출력과 고효율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인 모터시스템이라고 확신한다”며 “작년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을 때, 그리고 경쟁사가 우리 전기차를 사서 분해해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했구나 싶어 자부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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