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노재헌 주중대사는 어려움을 겪어온 한중 관계가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전면 복원되고 있다며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사는 6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저에서 열린 개천절·국군의날 리셉션 인사말에서 “한중 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온 이웃이자 함께 미래를 열어가야 할 동반자”라며 “그간 다소 주춤했던 한중 관계는 올해 6월 대한민국 신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현지 특파원이 보도했다.
노 대사는 지난 8월부터 대통령 특사단과 우원식 국회의장, 조현 외교장관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했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공적인 방한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또 “11년 만의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한중 관계가 전면적으로 복원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노 대사는 “양국 정상 간 중요한 공동인식을 성실히 이행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 간 교류 확대와 신뢰 증진이 이뤄지는 한편 기업 간 공급망 안정화 및 경제 협력이 더 심화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 간 협력이 강화된다면 한중 관계는 더 굳건히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를 대표해 리셉션에 참석한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시 주석이 11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고, 중한 양국 정상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깊이 있게 교류하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위를 다시 재확인했다”면서 “중한 양국 각계 인사가 이번 방문의 성과에 높은 평가를 한 점에 주목했다. 이번 방문은 중한 관계가 재출발하는 데 방향을 제시하고 동력을 주입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과 무관(군인), 한국 교민 등 약 1천명이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상 개천절·국군의날 리셉션은 9월 말께 열리지만 노 대사가 지난달 중순 취임해 올해 행사는 늦춰졌다. 참석자들은 올해 행사가 규모나 형식 면에서 지난해와 유사했으나 최근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을 보여주듯 올해 행사의 장내 분위기는 더 밝아졌다고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