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놀이클럽, 청소년극의 새 지평 연다

“완성된 답보다 질문을 던지는 연극”

젊은 배우 14명, 살아있는 청춘의 이야기 펼쳐

‘무화과’는 동시대 청소년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로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이다. (제공: 공놀이클럽) ⓒ천지일보 2025.11.06.
‘무화과’는 동시대 청소년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로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이다. (제공: 공놀이클럽) ⓒ천지일보 2025.11.06.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청소년과 청년 사이 이른바 ‘영어덜트(Young Adult)’를 위한 연극을 만드는 연극창작집단 공놀이클럽이 신작 ‘무화과’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14~23일까지 연희예술극장에서 열린다.

공놀이클럽은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으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2025 서울예술상 심사위원 특별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는 등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아온 창작집단이다.

신작 ‘무화과’는 공놀이클럽의 네 번째 ‘안착한 청소년극’으로 청소년극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도전이기도 하다.

‘무화과’는 동시대 청소년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로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이다.

‘안착한 청소년극’ 시리즈가 일관되게 보여온 것처럼 이번 작품은 청소년을 순수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미화하거나 교훈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300년을 살았다고 믿는 뱀파이어 소년소녀, 아버지를 죽이고 현장검증을 연습하는 자매 등 10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청소년들의 욕망과 절망, 좌절과 연대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이번 작품은 전원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4명의 젊은 배우들과 함께 완성됐다. 공놀이클럽은 과거 ‘이상한 어린이연극-오감도’에서 아마추어 어린이 배우들과 공동창작을 시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청소년기를 막 지난 배우들과 워크숍을 거듭하며 대본을 완성했다. 배우들은 고정된 배역 없이 다양한 인물을 자유롭게 오가며 무대 위에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생동감 있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강훈구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의 목소리로 연극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며, “완성된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 관객과 함께 질문하고 고민하는 연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극 ‘무화과’는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23일은 15시와 19시 2회)에 공연되며, 만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공연 시간은 약 90분이며 예매는 플레이티켓(playticket.co.kr)에서 진행된다. 전석 2만 5000원, 청소년 할인가(만 13세 이상~만 18세 이하)는 1만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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