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장 김영호 의원 주최
AI시대 인문사회와 기술 통섭 강조

[천지일보=임수영 기자]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의 인문사회 기반 AI+X 융합교육과 융합인재양성 발전전략’ 정책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11.03.
[천지일보=임수영 기자]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의 인문사회 기반 AI+X 융합교육과 융합인재양성 발전전략’ 정책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11.03.

[천지일보=임수영 기자] AI시대 인문사회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과 융합형 인재양성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HUSS)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대학의 인문사회 기반 AI+X 융합교육과 융합인재양성 발전전략 정책포럼’을 열고 AI+X 융합인재양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개회사에서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우며 국가 구조 전반을 바꾸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를수록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 책임, 윤리적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의 잠재력을 사회적 가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이 상호 협력해야 하며 사람 중심의 인문사회적 통찰력과 사고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번 포럼을 통해 ‘AI+인문사회 협력모델’이 구체화되고, 한국형 인문사회 기반 AI+X 융합인재양성 모델이 새롭게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임수영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X 융합교육과 융합인재양성 발전전략’ 포럼에서 AI 시대 인문사회 기반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11.03.
[천지일보=임수영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X 융합교육과 융합인재양성 발전전략’ 포럼에서 AI 시대 인문사회 기반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11.03.

이날 포럼에서는 ‘AI 시대 인문사회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유인태 전남대 교수는 “AI 기술의 핵심 요소는 하드웨어, 알고리즘, 데이터인데 그중 데이터가 가장 취약하면서도 중요하다”며 “AI 발전의 근본은 양질의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현재 대학의 인문사회 AI 교육이 AI 윤리 교육과 디지털 인문학 도구 활용이라는 두 가지 흐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두 접근법 모두 이미 만들어진 AI 모델과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지에만 집중하는 ‘소비주의적 지향’”이라며 “인문사회 교육이 AI를 만들고 비판하고 개선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의 구성 요소를 요리에 비유하며 인문사회의 고유 영역을 규정했다. 유 교수는 “하드웨어는 조리 도구(공학), 알고리즘은 레시피(자연과학), 데이터는 식재료(인문사회)에 비유할 수 있다”며 “아무리 좋은 도구와 레시피가 있어도 신선한 식재료가 없으면 좋은 요리를 할 수 없는 것처럼 고급 AI 개발을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임수영 기자] 유인태 전남대학교 교수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AI 시대 인문사회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정책포럼에서 인문사회 분야의 데이터 중심 교육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11.03.
[천지일보=임수영 기자] 유인태 전남대학교 교수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AI 시대 인문사회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정책포럼에서 인문사회 분야의 데이터 중심 교육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11.03.

또 기존 인문사회 교육의 핵심인 선형적 글쓰기만으로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의 사회는 AI 에이전트를 매개로 이뤄지는데 이들은 글쓰기가 아닌 데이터로 작동한다”며 “기존 글쓰기 교육 위에 데이터를 다루는 교육이라는 새로운 레이어를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교수자 역량 강화를 꼽았다. 그는 “교육 시스템만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국가 차원에서 인문사회 교수자들이 데이터 중심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향후 인문사회 전공자들이 ‘데이터 아키텍트’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김영호 의원실이 주최하고 김용민 의원,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HUSS), 한국연구재단(NRF) 주관으로 진행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