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월 1일부터 정식 운항 재개
결항 방지 위한 예비선 확보시범운항 중 충돌 사고 3건 발생
“선박 기능 이상 없으나 숙련도 보완 필요”

[천지일보=이문성 기자] 지난 9월 운항을 중단했던 서울시의 ‘한강버스’가 한 달간의 점검을 마치고 11월 1일부터 정식 운항을 재개한다.
시는 그동안 무승객 상태에서 300회 이상 시범 운항을 실시해, 선박 정비와 승무원 훈련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식 운항 재개와 관련해 서울시는 1일 16회, 마곡-잠실 노선을 오전 9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고려해 2026년 3월부터는 급행 노선을 포함한 32회 운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운항 재개에 있어 ‘결항 방지’와 ‘정시 도착’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항차별 예비선을 상시 대기시켜, 선박 이상 발생 시 즉각 대체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시 관계자는 “정시 도착, 정시 출발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선박별 전담 운항팀을 지정해 숙련도와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범 운항 기간 중 총 3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한 점은 우려로 남는다. 마곡 도선장에서는 선박 간 접촉으로 LED 라인이 파손됐고, 성산대교 부근에서는 야간 훈련 중 부표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 뚝섬 선착장에서는 접안 중 난간과 충돌해 선체 일부가 손상됐다.
시는 이들 사고에 대해 “선박의 감항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모두 훈련 중 발생한 사고이며 이후 즉시 수리 및 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표 충돌 사고의 경우 “야간과 우천 상황에서 도시빛 간섭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견습 선장의 착오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야간 운항의 어려움으로 도시 조명 등 외부 빛 간섭 문제를 지적하며, 향후 야간 운항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수상 레저업체들과의 거리 유지, 부표 설치 구역 안내 등 교통 질서 확립을 위한 계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훈련 중 야간 부표 충돌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은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훈련 중 사고였던 만큼 내부 점검을 통해 조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11월 중 대규모 합동 안전 훈련도 예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