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관세 보류’ 효과
반도체주 급등세 이어져

삼성전자 서초사옥. ⓒ천지일보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삼성전자가 마침내 ‘10만 전자’의 벽을 넘었다.

27일 오전 9시 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3% 오른 10만 10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돌파했다. 시가는 10만 1300원으로 시작해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이는 장 개장 전 프리마켓 거래에서 이미 10만원을 넘어서며 예고된 상승 흐름이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3.82% 상승한 52만 9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장 초반에는 53만 3000원까지 오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조짐 ▲미국 물가 안정 흐름 등을 꼽는다.

특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유예되며, 미국의 대중 100% 관세 부과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만 전자’ 달성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21년 이후 수년간 이어진 박스권 정체를 깨고, 한국 증시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선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날 장중 흐름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00조원을 다시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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