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에서 백두까지 무궁화로 완성한 한반도 평화지도
‘우리의 발걸음이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

지난 25일 강원 양구 한빈도섬에서 양구 DMZ생태관광협회, 양구군청,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지구런이 공동으로 주최한 DMZ 평화걷기 행사 참석자들이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 ⓒ천지일보 2025.10.26.
지난 25일 강원 양구 한빈도섬에서 양구 DMZ생태관광협회, 양구군청,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지구런이 공동으로 주최한 DMZ 평화걷기 행사 참석자들이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 ⓒ천지일보 2025.10.26.

[천지일보 강원=이현복 기자] 소중한 환경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2025 지구런: 생명을 지키는 DMZ 한반도 평화걷기’ 행사가 25일 강원도 양구군 한반도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양구 DMZ생태관광협회, 양구군청,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지구런이 협력해 DMZ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구런은 ‘달리지 못할 길은 없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매년 평화 마라톤을 비롯해 다양한 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러닝을 통해 환경보호, 사회문제 해결, 평화 증진 등 공익적 메시지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러닝 크루들은 오전 11시 한반도섬에 모여 준비운동 후 평화 릴레이 걷기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평양·서울·부산·한라산·백두산·생태 존·경품 존 등 7개 평화 부스를 돌며 스탬프 투어를 즐겼다.

스탬프를 모두 모은 참가자들은 한라산 부스에서 무궁화 꽃을 받아 백두산 부스에 마련된 한반도 지도에 붙이며 평화의 상징 한반도 완성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이는 분단의 현실을 해결해 꿈의 도로인 ‘아시안하이웨이’처럼 남한과 북한이 왕래할 수 있는 평화의 상징을 기획한 것이다.

지난 25일 생명을 지키는 DMZ 한반도 평화걷기’ 행사가 열란 가운데 참가자들이 만든 한반도 모형 무궁화 평화지도와 하트. (제공: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 ⓒ천지일보 2025.10.26.
지난 25일 생명을 지키는 DMZ 한반도 평화걷기’ 행사가 열란 가운데 참가자들이 만든 한반도 모형 무궁화 평화지도와 하트. (제공: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 ⓒ천지일보 2025.10.26.

또한 크루들은 한반도 섬의 공원 곳곳에 널린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붉은 낙엽으로 물든 한반도 공원은 크루들의 플로깅으로 깨끗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어 양구와 북한강 유역의 선사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살펴볼 수 있는 선사 박물관 투어로 평화걷기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2025 지구런 생명을 지키는 DMZ 한반도 평화걷기’ 행사가 지난 25일 강원도 양구 한반도섬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천지일보 2025.10.26.
‘2025 지구런 생명을 지키는 DMZ 한반도 평화걷기’ 행사가 지난 25일 강원도 양구 한반도섬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 ⓒ천지일보 2025.10.26.

원주에서 온 정예현 크루는 “강원도에서 러닝 크루들이 모여 평화를 기념하는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좋은 취지인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며 “무궁화를 한라산에서 들고뛰어 백두산에 가서 꽂는 활동이 평화라는 취지와 너무 잘 맞아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현 지구런 사회공헌사업부장은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는 분단의 상징이자 동시에 자연이 스스로 회복한 기적의 공간”이라며 “우리가 함께 걷는 이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역사와 상처, 자연의 회복, 평화를 향한 희망이 깃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의 발걸음이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이자, 한반도 평화를 향한 따뜻한 기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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