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8팀 신청 몰려
크루즈 관광 열기 확산

[천지일보 제주=노희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 모집에 1198팀(2396명)이 신청하며 경쟁률 100대1을 기록했다. 제주에서 출발해 해외로 향하는 크루즈 여행의 수요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향후 준모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모집은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으며 제주를 출발지로 한 크루즈 여행이라는 점에서 도민과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경찰 입회하에 무작위 추첨을 실시해 체험단 12팀(24명)과 예비 참가자 3팀(6명)을 선발했다. 선정된 체험단은 오는 24일까지 개인 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며 납부 완료 후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

체험단은 오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4박 5일간 ‘아도라 매직시티호’를 타고 일본 후쿠오카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뒤 제주로 돌아오는 일정을 소화한다. 해당 크루즈는 13만 5000톤급 대형 선박으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와 선상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은 여행 종료 후 만족도 조사와 후기 제출에도 참여한다. 수집된 결과는 준모항 운영 개선과 향후 크루즈 기항 프로그램 개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체험단 모집을 통해 크루즈 준모항 운영의 대중적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체험단 모집 경쟁률이 100대1을 기록한 것은 크루즈 관광과 준모항 운용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제주가 동북아 크루즈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수용 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선석 배정의 디지털 전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크루즈 터미널 내 글로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등 편의 인프라 확충을 진행 중이다.
10월 현재 제주 크루즈 관광객은 약 65만명으로 지난해 64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준모항 운용을 통해 총 20회 운항, 1843명이 제주에서 출발해 해외로 향했다. 제주도는 이러한 흐름을 기반으로 향후 크루즈 산업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