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추석을 앞두고 ‘하우스오브신세계’의 첫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6월 강남점에 처음 문을 연 ‘하우스오브신세계’는 브랜드 정체성을 집약한 공간으로 오픈 이후 국내외 고객 발길이 이어지며 프리미엄 콘텐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는 그 취향과 안목을 담아낸 선물세트를 출시해 명절에 전하는 선물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선물세트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먼저 기프트숍에서는 한국 전통의 소재와 기술을 활용한 생활 소품을 제안한다. 거창유기 대나무합, 짚 주병과 짚 잔, 단 적동버킷, 이여령 찻잔 세트 등이 대표 상품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실용성과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담았다.
두 번째 카테고리인 디저트살롱은 전통 떡과 한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유기합 한과세트, 백자합 꽃송편·만두과 세트, 삼색 송편 세트, 한과 모둠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자연과 계절, 식문화 유산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디저트살롱은 추석 선물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세 번째는 푸드홀 인기 맛집과의 협업 세트다. 부산에서 시작해 뉴욕 진출 후 강남점에 매장을 낸 윤해운대갈비의 갈비세트, 강남의 수사집 ‘김수사’의 알배기 간장게장, 신세계 자체 한식 브랜드 ‘자주한상’의 한우 불고기 세트 등이 마련됐다. 유명 맛집과 협업해 만든 세트는 단순한 식품을 넘어 미식 경험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가격 안정과 물량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청과는 폭염과 장마 피해가 크지 않아 안정세를 보이지만 경북 산불 피해로 사과 가격은 5~10% 상승이 불가피하다. 신세계는 ‘셀렉트팜’ 지정 산지를 20% 확대해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한우는 사육두수 감소로 원물가가 최대 20%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직경매 매입을 통해 ‘신세계 암소한우’ 판매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지만 사전 선매입 계약을 통해 인상 폭을 7~15% 수준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물량은 전년 대비 10% 늘린 총 5만 5000세트를 준비했다. 한우 물량은 15% 이상 확대했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세계 암소한우 실속’ ‘신세계 암소한우 행복’ 세트는 30% 이상 물량을 늘렸다. 수산은 은갈치·옥돔 등 인기 품목의 물량을 15% 늘리고 멸치·김·미역 같은 건해산물 세트도 20% 이상 확대했다. 청과는 수요 이동에 대비해 전년 대비 20% 이상, 사과·배 세트는 30% 이상 물량을 확보했다.
신세계는 이와 함께 스위트파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마켓, 발효:곳간 등 자체 핵심 IP를 활용한 기프트 라인업도 강화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긴 연휴로 인해 고객들의 기대가 큰 만큼 가격 안정과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동시에 준비했다”며 “하우스오브신세계 선물세트와 함께 전통과 미식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명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