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길목

시인/克重 안병민

햇살은 한결 순해지고

서늘한 갈바람에

벼이삭은 고개를 떨군다

 

서산을 넘던 구름 한 점

능선에 잠시 머물고

은행알은 노랗게 익어간다

 

고향 마당의 단감나무

발갛게 물든 열매들이

탐스런 얼굴로 반겨주고

 

오신다던 그대 생각에

9월을 기다리며

정든 길 도란도란 걷고 싶다.

프로필

경남함양 경영학박사(단국대)

(전) 배재대학교 겸임교수

한국문인협회회원

연안문학 별빛문학 부회장

한일우호국민협의회 예술위원장

월간문학공간신인상 별빛문학상수상

한국무역학회이사 역임

시집 포기하지 않은 꿈 사화집 한강의 시인외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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