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교계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조언을 들었다. 16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예방한 데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와도 만남을 가졌다.
한교총에 따르면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장 대표와 만남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보수 이념과 국민 상식에 맞는 수권 정당으로 힘있게 성장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여당의 독주를 막고 야당에 정권이 주어질 때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국민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헀다.
그는 “한국교회는 극좌·극우를 지지하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과오를 극복하고 건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 대표는 “야당이 잘못하거나 치우칠 때 교계가 쓴소리를 해주면 경청하겠다”며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담긴 여성가족부의 ‘성평등가족부’ 전환 문제에 대해 “극단적 진보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교계 우려에 공감한다”며 “대통령에게도 이미 전달했고 앞으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만남에는 국민의힘에서 김기현·조배숙 의원, 최보윤 수석대변인이 한교총에서는 신평식 사무총장 등이 배석했다.
같은 날 장 대표는 NCCK 김종생 총무와도 면담했다.

김 총무는 “NCCK는 100년 동안 약자·민주화·통일운동을 이어왔다”며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으로부터의 강을 건너 약자를 위한 정치를 펼쳐달라”고 요청했다.
또 세종호텔지부 고진수 지부장이 200일 넘게 고공 농성 중인 상황을 언급하며 해결에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김 총무는 “성경으로 돌아가 지혜를 구하라”며 NCCK 100주년 기념 성경을 선물했다. 그는 “극우 성향이 없는 다수 교인의 지지를 받아 대중성을 갖춘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 대표는 “87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자유 가치가 오히려 후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NCCK가 100년 동안 지켜온 가치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하다. 성경에서 지혜를 얻어 국민의힘의 역할을 찾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