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2025 방문의 해’ 맞아 재개관
김포공항 출국·막장 노동·유물 체험 공간까지 새단장

[천지일보=최치선 여행전문기자] 경남 남해군이 삼동면 독일마을 광장에서 ‘파독전시관 리모델링 준공식’을 열고 새롭게 단장한 전시관을 공개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독일마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선정으로 추진된 사업의 하나다. 2014년 첫 문을 연 이 전시관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과거 여정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시간 여행 같은 경험을 선사하게 됐다.

파독전시관 리모델링 준공식(제공=남해군) ⓒ천지일보 2025.09.11.
파독전시관 리모델링 준공식(제공=남해군) ⓒ천지일보 2025.09.11.

남해군은 전시 환경과 콘텐츠를 전면 개선하며, 각종 시설도 보강했다. 관람객들은 1960~70년대 김포공항 출국 장면부터 광부들의 막장 노동 현장, 작업 도구와 유물, 파독 간호사들의 기억과 영사기 체험존을 통해 과거를 살아내며 쌓은 도전과 희생, 정착의 역사를 직접 마주하게 된다. 특히 출국, 고된 작업, 그리고 정착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하나의 전시 흐름으로 구성해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리모델링은 남해군의 지역관광 인프라를 강화하고, ‘고향사랑 방문의 해’와 연계해 더욱 깊은 의미를 갖는다. 전시관은 9월 5일 재개관했으며, 리모델링 기간 불편을 감수한 군민과 관광객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10월 12일까지 무료 관람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은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추석 연휴 등 지역 대표 관광 일정과 맞물려, 관광 효과를 더욱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충남 군수는 “이 전시관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공간”이라며, “많은 분이 방문해 감동을 얻고 남해의 품격 있는 관광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