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 메가폰을 잡은 이준익 감독과 강하늘, 박정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 간 윤동주의 청년 시절을 정직하게 그렸다.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인 윤동주와 송몽규 역은 강하늘과 박정민이 각각 소화했다.
영화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TV나 영화에서 본 적이 없었던 점에 이준익 감독이 의문을 가져 시작됐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의 70%가 사실이고 나머지 30%가 픽션이다. 연표 등 고증에 어긋난 부분도 있지만 영화적 허용치 안에서 사실을 픽션화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동주는 과정이 어떤지 모르지만결과가 좋다. 반면 송몽규는 결과가 없지만 과정은 훌륭하다. 과정이 아름다웠던 사람이 잊히고 무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강하늘은 “영화 ‘동주’는 최초로 윤동주 선생님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제가 감히 윤동주 선생님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중압감 압박감 긴장감의 연속이었다”며 “촬영하는 동안 (정민이)형이랑 저랑 압박감에 잠을 못 이루는 나날을 보냈다. 마지막 촬영에 모든 긴장감과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박정민은 “저는 원래 기본적으로 어떤 의식도 없는 청년이었다. 그냥 개인주의 이기주의적인 사람이었는데 작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며 “역사를 모르고 흥미도 없었던 사람인데 그런 것에 재미가 들려서 동영상 강의 찾아보고 서점에서 책도 찾아보게 됐다. 이 영화를 통해서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