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에 전국 ‘꽁꽁’ ⓒ천지일보(뉴스천지)DB
서울 최저기온 -18도 기록
속초·서귀포 관측 이래 최저
제주공항 항공기 전면 중단
울릉도 여객선 7일째 끊겨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기록적인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24일 대부분 지역은 올겨울 들어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제주도, 울릉도 등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18도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월 15일 -18.6도를 기록한 후 15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16.3도, 수원 -16.2도, 파주 -20도, 동두천 -19.3도, 대관령 -23도, 대전 -17도, 광주 -11.7도, 대구 -13도, 부산 -10.2도, 제주 -5.8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속초(-16.4도), 서귀포(-6.4도) 등에선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창원(-12.2도)은 역대 2위의 일최저기온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인천 -14.7도, 수원 -13.3도, 대구 -10.7도, 청주 -13.5도, 광주 -11.0도, 부산 -6.3도, 제주 -4.1도 등을 기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5~10도 안팎으로 더 낮다.

충청남도, 전라남북도, 제주도 등은 대설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주요 지점의 적설량은 광주 21.3㎝, 목포 17.1㎝, 전주 14.2㎝, 서산 11.9㎝, 제주 11.4㎝ 등이다.

7년 만에 발효된 한파주의보와 대설·강풍특보로 하늘·바닷길이 막힌 제주도는 완전 고립됐다.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25일 오전 9시까지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이날 예정된 항공편 출발·도착 510여편과 25일 오전 9시까지 60여편이 모두 취소됐다. 23일부터 이어진 결항사태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체류객은 총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부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돼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일주일 새 100㎝의 눈 폭탄이 쏟아진 울릉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8일부터 여객선이 끊기면서 육지로 나간 주민 200여명이 을릉도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하면서 과일이나 채소, 우유 등 신선제품의 공급도 끊겼다.

기상청은 이 같은 추위와 눈이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화요일인 26일의 기온은 최저 -12도~3도, 최고 기온 1~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눈은 25일까지 제주 산간지방 최고 40㎝, 충청이남 서해안지방 최고 15㎝가량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