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국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국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6.26.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달 전반적인 소비자심리 개선세가 지속됐다.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집값 상승 기대는 전보다 크게 약해졌다.

한국은행은 23일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10.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2.1p 오른 규모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비상계엄 사태가 있던 지난해 12월 88.2까지 급락했다가 올해 1월 91.2, 2월 95.2 등으로 반등했다. 이후 올해 3월 93.4로 주춤했다가 4월 93.8, 5월 101.8, 6월 108.7에 이어 7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한 지수다. 전반적인 소비자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9로 집계됐다. 6월보다 11p 하락한 규모다. 장기 평균인 10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22년 7월(-16p)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월 99에서 3월 105, 4월 108, 5월 111, 6월 120 등으로 넉 달 연속 상승했다가 대출 규제 이후인 7월 들어 추세가 꺾였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기대감,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 둔화 등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가계부채 전망지수도 96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지난 2018년 5월(96)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 평균은 100이었다.

반대로 가계저축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p 오른 101로, 2010년 11월(101)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6으로, 6월보다 12p 상승했다. 지난 2020년 11월(+14p)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기준금리 동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8p 오른 9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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