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20대 총선과 관련해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권의 경제무능을 심판하고 불평등한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라며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신년 기자회견서 총선 핵심 전략으로 경제민주화 정책 제시
“이번 선거는 낡은 경제냐, 새 경제냐 선택하는 선거” 강조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9일 “올해 저와 우리 당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하나씩 하나씩 제자리에 놓는 ‘대한민국 복원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불평등한 경제 기득권 세력과 불평등을 타파하려는 미래 세력 간의 치열한 한 판 승부”라면서 “더 젊고 새로운 당이 되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의 핵심 전략으로 경제민주화 실현을 내세우고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 3년에 대해 “국민은 고통으로 내몰렸고, 고통 받는 국민 곁에 대통령은 언제나 부재중이었다. 오직 국민 위에 군림하는 불통의 대통령만 있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은 경제 실패와 민생 파탄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이, 여전히 남탓과 국회 겁박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4년 연속 세수부족 사태와 가계부채 1200조원 돌파, 국민부채 3만 달러, 높은 청년실업률과 전월세 대란 등을 박근혜 정권의 경제 무능이 만든 참상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타협과 대화를 버리고 청와대 눈치만 보는 식물여당”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번 총선을 ‘낡은 경제 세력과 새경제 세력 간의 대결’로 규정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경제무능을 심판하고 불평등한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라며 “소득불평등을 갈수록 키우는 낡은 경제냐,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새 경제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대한민국 최대 과제는 불평등 해소”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계층 간 소득불평등을 바로 잡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를 박 대통령이 파기한 대선 공약으로 규정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팽개친 경제민주화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더민주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유도 경제민주화 실현에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젊고 유능한 새로운 정당, 미래 정당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낡은 이념정치나 지역주의 정치가 아니라 가치와 정책, 그리고 인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공천과 관련해 “야당은 과거방식의 공천제도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점을 겨냥한 듯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게 됐다”면서 “계파공천, 밀실공천이 사라진 자리에는 오직 당원과 국민이 당의 주인으로서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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