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불교·기독교·천주교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국제종교연합(이사장 정여스님)이 오는 26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세계평화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와 함께, 갈등 해소와 평화를 위한 종교 간 연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따.

행사는 한국전쟁 참전 유엔군에 대한 헌화와 유엔군위령탑 참배로 시작되며, 이어 각 종단 대표들이 ‘사랑과 자비로 소통하며 평화를 실현하자’는 내용의 세계평화선언문을 낭독한다. 이번 결의는 최근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국제 정세 악화 속에서 종교계가 주도하는 평화 연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종교연합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하고 향후 중국·러시아 의료봉사 및 백두산 등정을 통한 세계평화 기원 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9월에는 옌지·크라스키노 일대에서 동포 및 현지 주민 대상 의료지원을 계획 중이다.

국제종교연합은 지난해 창립 이후 분쟁지역 구호, 아동지원, 자살예방 등 국내외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여 이사장은 “종교가 무너지는 가치의 시대에 답이 되어야 한다”며 “지도자들이 갈등 조정과 평화 실현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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