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재빈 기자] 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간 750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하며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차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연구개발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사내 ‘발명의 날’ 행사를 열고, 우수 발명자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 마북연구소에서 개최됐으며,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을 독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확보한 신규 특허 7500여 건 가운데 약 40%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에 집중돼 있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분야 특허만 3000건을 웃돈다. 지난해에도 전체 2300여 건의 특허 중 절반가량인 1000여 건이 미래차 기술에 집중됐다.
대표적인 특허로는 디지털키 해킹을 방지하는 차량용 스마트키 기술과 고화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구현 기술 등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특허는 단순한 기술 보호를 넘어 시장 지배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라 특허 아이디어의 권리화와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지식재산 기반 R&D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략적 특허 관리를 위해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발명자, 변리사, 특허 전문가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특허 출원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북미, 유럽, 인도 등 해외 연구소는 각국 특허 대리인을 통해 지역 맞춤형 글로벌 특허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2조 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약 7500명으로, 최근 5년간 30% 이상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특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