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3곳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매출 300조원대를 회복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고, 기아는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했다. 한국산업은행과 SK하이닉스는 매출 ‘톱10’에 신규 진입했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 3293억원으로 전년(1조 2969억원)보다 324억원(2.5%) 증가했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4110조 8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208조 2003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도 283조 3173억원으로 40.3%(81조 429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258조 9355억원) 대비 16.2% 증가한 300조 8709억원으로, 2022년 이후 다시 매출 300조원대를 회복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매출 175조 2312억원과 107조 4488억원으로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합산 매출액은 282조 6800억원을 기록했으나,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18조 1909억원가량 적은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93조 3989억원)와 LG전자(87조 7282억원)의 매출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 71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2% 증가하면서 매출 순위가 12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매출이 66조 1930억원으로 전년의 2배로 늘며 기존 25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LG화학은 업황 악화로 지난해 매출이 하락하면서 기존 7위에서 12위로 5계단 하락했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하나캐피탈, OCI, 우아한청년들, 동국씨엠, LS네트웍스, 대방건설, 두나무, 삼양식품 등 33곳으로 전년(42곳)보다 9곳 줄었다.
반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HD현대아로마틱스, 이마트에브리데이, LS I&D, 엠에스오토텍, 메가존클라우드 등은 5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이중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HD현대아로마틱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합병으로 소멸됐다.
500대 기업 중 씨에스윈드(428위→238위), 한국금거래소쓰리엠(357위→193위), 우미건설(483위→325위) 등 7곳은 매출 순위가 전년 대비 100계단 이상 상승했다.
반면 엘앤에프(158위→350위), SK에코엔지니어링(252위→415위), 볼보그룹코리아(313위→467위) 등 9곳은 순위가 100계단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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