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 신형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5.01.22.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 신형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5.01.22.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부진했던 판매 실적이 3월 들어 반등하면서 연내 흑자 전환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의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3월 중국 판매량은 1만 6825대로 집계됐다. 이는 2월 1만 585대보다 59% 급증한 수치로,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는 중국 판매 회복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을 연내 투입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명 ‘OE RE’로 불리는 전기차는 최근 시험 주행 영상이 공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공식 차명이나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맞춤형 전략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도 중국 시장에 수출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 팰리세이드의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하며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모터 합산 출력 334마력, 1회 주유 시 1000㎞ 이상 주행 가능한 효율성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이미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상태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중국 시장에 전기차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하이브리드 등 5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신차 공세를 통해 판매량 반등은 물론, 현지 입지 회복까지 동시에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투자 확대도 병행된다. 현대차와 베이징차는 베이징현대에 총 11억달러(약 1조 6천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으며, 현대차는 올해 1월 3984억원을 먼저 투입했다. 이는 전기차 생산라인 확대 및 현지 전략차종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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