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B조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첫 TV토론에서 나경원,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한 조에 편성되며 치열한 설전이 예고됐다. 세 후보 모두 강한 화법과 높은 대중 인지도를 지닌 만큼, 토론회 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선 후보 토론회 조 추첨 결과, A조에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B조에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각각 배정됐다. A조는 오는 19일 ‘청년미래’, B조는 20일 ‘사회통합’을 주제로 맞붙는다.
현장에서는 후보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도 감지됐다. A조 후보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반면, B조에서는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B조에는 나경원, 한동훈, 홍준표 등 법조인 출신 후보들이 집중 배치돼 눈길을 끈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패스트트랙 관련 공소 취소를 둘러싸고 공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홍준표 후보 역시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과거 “문재인 사냥개”, “총선 말아먹은 애”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최근 SNL코리아에선 한 후보를 “나르시스트”라고 말한바 있다.
이에 맞서 한 후보는 지난달 북콘서트에서 “그동안에는 공격이 왔을 때 ‘웬만하면 넘어가지’ 하는 식으로 넘겼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히며 공세 대응 기조를 예고한 만큼 B조 토론회에서는 거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전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19일과 20일에는 A조와 B조의 주제별 토론회가 예정돼 있으며, 21~22일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일반 국민 100% 여론조사를 통해 1차 컷오프를 실시한다. 여기서 상위 4인이 선발된다.
이어 23일에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본선 진출자들을 공개하고, 24~25일에는 4인 주도권 토론회, 26일에는 종합 토론회가 진행된다.
2차 경선은 27~28일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각 50% 반영)를 합산해 치러진다. 이 과정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9일 바로 최종 후보로 확정되며, 과반 미달 시 상위 2인을 대상으로 30일 양자 토론을 거친 뒤, 5월 12일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대선 후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