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제공 :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5.04.17.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제공 :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5.04.17.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6년 만에 선보인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외장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며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로서의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다양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현대차는 EREV,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21개로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차종도 기존 7개에서 14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030년까지 200만 대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는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2023년 대비 4% 증가한 소매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다”며 “올해 1분기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냈고, 특히 3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월간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존 모델의 대담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수직형 주간주행등을 강조해 한층 더 웅장한 인상을 완성했다.

전장은 이전 모델 대비 65mm 늘어난 5060mm, 휠베이스는 70mm 늘어난 2970mm로 실내 공간을 더욱 확보했으며,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수평 레이아웃으로 아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시동 없이 공조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캠핑 시 전원 공급이 가능한 ‘실내 V2L’ 기능이 탑재돼 전기차 특화 기술도 경험할 수 있다.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다양한 지능형 주행보조 기술이 적용됐으며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과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등 실내 안전 기능도 포함됐다.

편의사양으로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디지털 미러 카메라 클리닝 기능, 현대 디지털키 2, 빌트인 캠 2 Plus, 인카페이먼트, BOSE 프리미엄 사운드(14스피커, 외장 앰프) 등이 제공된다.

함께 공개된 팰리세이드 XRT Pro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로, 전자식 AWD와 후륜 E-LSD, 18인치 올터레인 타이어를 적용해 험로 주행 능력을 끌어올렸다. 기본 모델보다 25mm 높아진 212mm의 최저지상고와 전·후면 노출형 견인고리 등으로 오프로드 감성을 강화했으며, XRT Pro 전용 알로이 휠과 엠블럼, 전면 그릴과 클래딩의 디자인 디테일도 차별화를 뒀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XRT Pro는 팰리세이드의 고급스러움과 공간감에 오프로드 특화 성능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팰리세이드와 팰리세이드 XRT Pro는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 오프로드 특화 트림 등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북미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소아암 퇴치 사회공헌 캠페인인 ‘현대 호프 온 휠스’의 27주년을 맞아 2700만 달러 추가 기부를 발표했다. 1998년 설립 이후 미국 전역의 병원과 연구기관을 지원해온 이 캠페인의 누적 기부금은 2억 7700만 달러에 달하며, 올해부터는 캐나다와 멕시코로도 활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오토쇼에서 4433㎡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시리즈, 하이브리드 모델 등 총 28대의 차량을 선보이며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모터스포츠 존’과 ‘EV 트랙 존’을 운영해 고성능 N 모델의 체험 기회와 레이싱 시뮬레이터 프로그램, 직접 탑승 체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현대차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현대 스토어’, 고객이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캡 모자를 제작할 수 있는 체험존 등 다양한 부대 콘텐츠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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