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시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천지일보 2025.04.1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4/3256845_3317985_4930.jpg)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 후 일주일만인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귀가했다. 2022년 11월 7일 사저에서 관저로 이동한 지 886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변호인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줬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7분경 도열한 참모들의 배웅을 받으며 관저에서 퇴거했다. 그는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경호차량에 올랐고,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회고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으며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로 향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두 차례 입장을 밝혔으며, 두 번째 입장문에서는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윤석열 전 대통령 ‘감사 인사’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난겨울에는 많은 국민,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습니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