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해 4월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3/3247079_3305893_361.jpg)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19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주주총회(주총)를 연다.
이날 주총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된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혁재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루이지애나공대 조교수와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만 3명이 포진하게 되는 셈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관련 1·2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의 대법원 상고로 사법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임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건 심의와 표결 등에 이어 ‘주주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별도로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대표이사 2명과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 13명이 단상에 올라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전략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번에도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부회장이 각 부문의 경영 현황과 올해 사업 전략을 공유할 전망이다.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과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송재혁 CTO,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서는 실적 개선책과 박스권에 갇힌 주가 관리 대책,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와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총에 앞서 이재용 회장의 ‘사즉생(死卽生)’ 위기 극복 메시지가 임원들에게 전달된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 위기 돌파의 진정성에 대한 주주들 입장도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큰손 고객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기조연설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내용도 주목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총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경영진들은 이사회 내 1명에 불과한 반도체 전문가를 3명까지 늘리기로 한 만큼, 경쟁력 회복이 시급한 반도체 분야에서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HBM 사업에서 향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도 주목된다.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성과 등에 대해서도 공유할지 관심사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전날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가 진행됐으며, 이날은 주총장 온라인 중계도 병행된다. 또 주총장에는 주주체험 강화를 위해 AI 홈, 상반기 출시 예정인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갤럭시 AI 등을 전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