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계시를 통해 밝혀지는 도명산의 참 의미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자리한 도명산(道明山, 643m)은 속리산 국립공원의 일부로, 6km에 걸쳐 펼쳐진 화양구곡의 수려한 계곡미를 자랑한다. 깎아지른 듯한 화강암 봉우리와 기암괴석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도명산은 신이 빚어 놓은 듯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도명산은 그 이름처럼 ‘도(道)가 밝혀진다’는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만물을 지은 창조주는 ‘산’의 이름값을 하게 하듯, 도명산은 하늘의 비밀이 밝혀지고 모든 것이 드러나는 때를 상징하고 있다.
화양구곡 ‘그 빼어남이 무이계곡 못지않구나’
화양구곡은 중국 무이구곡의 아름다움에 비견될 정도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조선 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우암 송시열 선생은 이곳에서 학문을 연구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그는 주자가 무이산에 지은 무이구곡의 아름다움을 흠모하여 이곳을 화양구곡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화양구곡은 아홉 곳의 빼어난 경승지를 품고 있다. 각 곡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굽이치는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화양구곡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우암 송시열 선생의 삶과 학문, 그리고 조선 시대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아름다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는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이라는 말처럼, 아는 만큼 더 깊이 보고 느낄 수 있다. 도명산과 화양구곡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바라본다면 그 아름다움은 더욱 풍성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과 영감을 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도명산과 화양구곡의 풍경은 험난한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진리를 향해 나아갈 것을 격려하는 듯하다. 마치 등대처럼 빛을 발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취재: 천지TV 탐방팀, CG: 황금중 기자, 편집: 김미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