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9회 베니스 비엔날레 사미 파빌리온 전시 전경. (출처: Photo Michael Miller OCA) ⓒ천지일보 2025.03.05.
제 59회 베니스 비엔날레 사미 파빌리온 전시 전경. (출처: Photo Michael Miller OCA) ⓒ천지일보 2025.03.05.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진행하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인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의 2025년 전시 작가로 ‘마렛 안네 사라(Máret Ánne Sara)’가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개최해 온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현대 커미션은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해 테이트 모던 중심부에 있는 전시 공간인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렛 안네 사라는 사미 공동체의 시선에서 생태 문제를 탐구하는 ‘사미(Sámi)’ 작가로, 2025년 현대 커미션의 작가로 참여한다.

작가는 다학제적2 작업을 통해 북유럽 식민주의가 사미 공동체의 생활 방식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고, 미래 세대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지켜온 사미족 고유의 전통과 가치를 강조한다.

작가는 주로 순록, 목축과 관련된 재료나 방법을 사용해 동물, 대지, 물, 인간의 호혜적 관계를 보여주는 조각과 설치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테이트 모던 관장 카린 힌즈보(Karin Hindsbo)는 “마렛 안네 사라는 사미족과 사프미 지역이 직면한 상황들을 가시화하는 작업으로 최근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며, 사미 공동체의 사회적, 생태적, 정치적 고민을 담은 작품으로 관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변화를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영국 최초로 테이트 모던에서 공개될 작가의 신작이 터바인 홀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전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내년 4월 6일까지 열리며, 테이트 모던 국제 미술 큐레이터 헬렌 오말리(Helen O’Malley)가 맡아 진행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테이트 미술관과의 기존 파트너십을 2036년까지 연장한다.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미술관은 예술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하고 동시대의 다양한 관점을 지지하는 공동의 비전을 기반으로 지난 2014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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