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들이 협력사 선정 및 거래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결과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일 발표한 ‘대·중견기업 공급망 관리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42.2%가 ESG 평가결과에 따라 계약 및 거래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페널티를 부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22.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자율공시 기업의 97%가 공급망 ESG 관리 활동을 수행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8%p 증가한 결과다. ESG 관련 정책을 구매시스템에 공개하고 반영하는 기업 비율도 52%에서 78.9%로 늘어났다.
협력사 ESG 지원 현황을 보면 교육 지원은 65.8%, 컨설팅 지원은 51.3% 증가했지만 인증 지원(16.6%)과 설비투자 등 하드웨어 지원(18.1%)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불과 1년 사이 거래 관계에서 ESG의 영향력이 크게 커졌다”면서 “협력사 ESG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인증 및 하드웨어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EU 집행위원회는 ESG 규제입법을 완화하는 ‘옴니버스 패키지’를 발표했으며‘ 이는 향후 협력사 ESG 평가 절차와 현장실사 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중앙회는 국내외 ESG 규제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ESG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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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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