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2.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2.13.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정체성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 번의 선언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중도개혁정당’이라고 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붙들고 있었고, 그 고민을 담아 미완성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책이 ‘진보의 미래’”라며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유능한 민주개혁 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여부에 이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발생한 시점에서 이념 논쟁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보, 보수의 구분은 시기와 장소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고, 이제는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중도보수층 국민들의 지지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유능한 민주당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 이후 민주당이 만들어 나갈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당 내외의 폭넓은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미 지난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서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결정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며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고,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19일에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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