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5년만에 열려
美신정부 대응방안 등 논의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한국철강협회가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5년 철강 업계 신년 인사회’를 열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올해의 도전 과제를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인사회는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됐다.
신년 인사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국철강협회 회장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 정부 관계자와 철강 업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인화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내수 시장은 지속되는 수요 산업 침체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철강 수요가 5천만t 이하로 전망되고 있다”며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는 수입 규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의 트럼프 2.0 세대를 맞이해 무역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겸 한국철강협회 회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5년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1.1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1/3222958_3275896_240.jpg)
장 회장은 이어 “2018년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미 양국 합의로 대미(對美) 쿼터제를 도입한 경험이 있다”며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맞서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적극 대응해 나간다면 위기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친환경 그린철강 생산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수소환원제철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025년 철강 산업은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전통적인 건설 및 제조업을 넘어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1기보다 빠른 시기에 통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며 “정부는 지난 위기 경험을 토대로 업계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행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해 “철강협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하는데 방향 등이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며 “철강협회가 공통으로 살아남을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반덤핑 관세에 대해선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현재는 같이 토론하고 우리나라에 가장 이득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 도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 정도 돼야 결정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미국 전기로 투자 계획과 관련해 “실행 시점과 지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철강 시황 부진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