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사업에 전문가 제안 598건 반영

울산시청. ⓒ천지일보 2024.12.06.
울산시청. ⓒ천지일보 2024.12.06.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올해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설계 경제성 검토(VE, Value Engineering)를 실시해 32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울산시는 건설공사 분야별 전문가들로 제안 받은 598건을 반영해 예산 절감과 함께 시설물의 가치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설계 경제성 검토는 전문가들이 일정 규모 이상 건설공사 설계단계에서 주요 기능과 성능을 분석하고, 경제성·시공성·안전성·편의성 등을 보완해 시설물의 성능을 높이는 대안을 발굴하는 절차다. 

울산시는 법적 의무 대상인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뿐 아니라 지난해 7월부터 총공사비 50억원 이상의 공공 공사에 대해서도 설계 경제성 검토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7건 123억원 절감하던 것을 지난해에는 11건 137억원 절감, 올해는 16건 32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올해 주요 절감 사업은 청량하수처리시설 건설사업 50억원, 국지도 69호선 개량사업 35억원, 강동해안공원 조성사업 11억원, 회야댐 도수관로 가압장 설치사업 8억원 등이다.

대표 사례로 청량하수처리시설의 단일 유입조·분배조는 지속적인 하수 유입 때 하수를 차단할 방법이 없어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다는 전문가 제안을 반영, 1억여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유지관리를 용이하도록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축적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고품질의 시설물이 조성될 수 있도록 설계 경제성 검토의 내실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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