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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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학생이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목회자로서의 직업에 대한 비전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는 목회자로서의 직업이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인정 면에서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천지일보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개신교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신학생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목회 직업의 비전 부족이 꼽혔다.

응답자의 25%는 목회자가 안정적 직업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여성 응답자 27.5%가 목회자로서의 비전에 부정적이었고 남성 응답자22.7%도 이에 동의했다.

이는 교회에 대한 청년층의 신뢰 약화와도 연결된다. 또한 종교 인구 감소(21.4%)와 교회에 대한 불신(18%)도 신학생 감소의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30대 응답자 36.6%가 직업 비전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보았으며, 청년층 전체에서도 30.1%가 이를 문제로 인식했다.

교회 불신에 대한 의견은 중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장년층은 종교 인구 감소를 더 큰 문제로 봤다.

교회에서 제공하는 사역의 길이 실질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지 못하고, 개인적 성장의 여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개신교인 일부는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고, 교회와 신도 간 관계도 약해지면서 교회가 더 이상 안정적 직업의 장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교회 출석자는 이념 갈등을, 미출석자는 부패 문제를 주로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개신교 신도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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