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새로운 성장 전략”
가계·기업·플랫폼 3대 주축
“업비트 리스크, 극복 가능”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기업상장(IPO)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0.15.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기업상장(IPO)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0.15.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재도전을 앞둔 가운데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상장 이후 기업금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성장이 어려울 것 같은데 이를 극복할 대책을 설명해달라”는 질의에 “기업금융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행장은 “그동안 가계대출이 인터넷은행들의 성장을 이끌어 왔지만 이제 가계대출 부문은 정부 규제 영향으로 성장에 제한이 있다”며 “앞으로 가계금융, 기업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3대축으로 삼아 성장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장으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은 올해 출시한 ‘사장님 담보대출’ 재원으로 주로 쓰고 플랫폼 비즈니스에 필요한 첨단기술 투자에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행장은 IPO 이후 자본을 활용해 ▲리테일 ▲SME/SOHO ▲플랫폼 비즈니스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리테일 금융은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한 저원가성 수신 확대, SME/SOHO 기업금융 부문은 100% 비대면 SME 대출 등을 통해 높은 대출 성장률을 달성할 예정”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우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을 지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100% 비대면 기반의 고객 이용 편리성,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주요 주주사인 KT가 보유한 재원·역량을 활용한 신규 시장 진출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의 차별화 전략인 오픈 API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존의 전통적 투자 상품에서 대체 투자 영역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투자 상품 서비스와 이를 제공하는 혁신 투자 허브를 완성하겠다”며 “현재 1단계 출시를 완료했고 이후에는 투자 커뮤니터와 AI 기반 투자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겠다”며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 특히 AI, 오픈 API, MSA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높은 예치금 의존도로 향후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럴 일 없다”고 일축했다.

최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재원으로 쓰고 있지 않다”며 “업비트 예치금은 별도의 펀드로 은행 내부에서 국공채 및 머니마켓펀드(MMF)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 예금 중 업비트 예금 비율도 지난 2021년 말 53%에서 올해 상반기 말 17%까지 낮아졌다”며 “이자율이 조금 올랐지만, 다른 사업을 통해 감당할 수 있고, 업비트와도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