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풍성한 영화·방송 준비
TV 최초 ‘서울의 봄’도 예정돼
JYP·영탁·이찬원 등 특집 쇼도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긴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추석 전 주말까지 합치면 5일간의 연휴에 방송사들도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추석 특선 프로그램 짜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다면 이번 추석 연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프로그램은 뭐가 있을까.
◆ 뭐니뭐니해도 명절엔 영화
언제나 명절 연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부른 것은 특선 영화였다. 이번에도 13일 저녁부터 특선 영화가 방영되는 가운데 이번에 시선을 끄는 작품은 최근 극장에서 개봉됐던 작품들이다. 천만 영화에 등극한 ‘서울의 봄’부터 ‘외계+인’ 시리즈, 지난 설 연휴 즈음에 개봉한 ‘도그데이즈’ ‘시민덕희’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가장 먼저 방영되는 작품은 지난 설에 개봉했던 ‘도그데이즈’다. tvN에서 13일 오후 8시 40분에 방영되는 ‘도그데이즈’는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등 많은 배우들이 나왔던 작품이다.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마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담은 ‘도그데이즈’는 자극적인 내용 없이 소소한 힐링을 안겨준다.
15일 오후 9시 15분에는 KBS2에서 ‘시민덕희’가 방영된다. ‘시민덕희’ 역시 지난 설을 앞두고 개봉된 작품으로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등이 출연했다. 171만명의 관객이 다녀간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이 구조 요청을 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2016년에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도 해 시선을 끈다.
16일에는 미국 독립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등을 휩쓴 ‘패스트 라이브즈’가 방영된다. tvN 오후 11시 30분에 방영되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되고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개봉 당시 시선을 끌었다.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인 셀린 송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태오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큰 작품들이 방영된다. SBS에서는 TV 최초로 ‘서울의 봄’이 방영된다. 지난해 11월에 개봉해 33일 만에 천만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해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12·12 군사 반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흥미로운 허구를 가미해 만들었다.
같은 날 tvN에서는 ‘외계+인’ 시리즈가 방영된다. 오전과 오후에 1편씩 방영되는 ‘외계+인’ 시리즈는 최동훈 감독이 제작·연출하면서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등이 출연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조금 아쉬운 성적을 냈던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을 담았다.
◆ 화려한 쇼로 꾸민 특집 방송
특선 영화와 더불어 방송사에서는 특집 방송도 준비했다. 매년 대형 가수들의 공연을 기획하며 주목을 받았던 KBS2에서는 이번에도 ‘KBS 대기획- 딴따라 JYP(딴따라 JYP)’를 준비했다. 16일에 방송되는 ‘딴따라 JYP’는 가수 박진영의 30년 음악 인생을 총망라한, 생애 다시 없을 역대급 스케일로 펼쳐진다. 박진영의 명불허전 메가 히트곡들을 풍성한 풀밴드 라이브 사운드와 색다른 공연 연출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방송에서는 박진영이 직접 프로듀싱한 god, 비, 원더걸스, 2PM, 트와이스 등이 공연의 게스트로 출연해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밀 예정이며 성시경, 싸이, 수지, 악뮤(AKMU) 이찬혁, 에스파(aespa) 카리나 등이 방송에 출연한다. 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영상 내레이션에 배우 이병헌이 참여해 무대를 더욱 진솔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트로트 가수들의 쇼도 진행된다. 16일 TV CHOSUN에서는 추석 특집 ‘영탁쇼’가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공연실황 중계가 아닌 추석 특집을 위한 공연을 보인다. 17일에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안방을 뜨겁게 할 예정이다. KBS2에서 방영되는 ‘KBS 프리미어- 이찬원의 선물’은 생애 첫 단독 특집 쇼에 나서는 이찬원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과 함께 특급 게스트들이 함께하는 감동의 무대를 담았다.
